교회사랑방
 
저의 27살 당시 간증글 입니다.
강기춘 2012-07-14 03:39:59 726

 안녕하세요. 강기춘 형제입니다. 늦게까지 일하고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했어요. 일하면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더니 잠이 오지 않아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그동안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아래에 올린 글은 제가 대학교 4학년 여름 27살 당시 너무나도 절박했던 향후 신앙적인 문제나 앞으로의 진로 문제 때문에 방황하던 시기에 킹제임스 성경을 믿는 어느 교회에 보냈던 이메일 내용입니다. 제가 육신적,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마음이 너무 교만해져 있을떄 아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지요. 소망침례교회에 출석한지도 2년 반이 넘어가는데 저에 대해서 많이 알려드릴 기회가 없었던거 같아 늦었지만 글 올립니다. 많이 부끄러운 글이지만... 요즘 교회에 많이 출석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절 오래참고 기다려 주시는 교회 성도님들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젠 바쁜일이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고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

 

 

 

 

 

 유** 형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얼마 전에 http://www.bible-*****.net/에 요한일서에 대해 질문 남겼었던 강기춘 형제 입니다. 꽤나 긴 글이었고 다 읽기 귀찮으셨을 텐데 성심성의껏 답변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형제님께 드릴 질문도 있고, 날이 갈수록 마음도 너무 혼란스럽고 곤고하여 고민하던 중 어렵게 형제님께 메일을 드립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 27살이고 원광대학교 4학년 영어영문학과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으며 집은 전주입니다. 24살 때****선교회에 연결된 뒤 그 다음해에 그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I**라는 청소년 단체를 통해 인도 뭄바이로 단기선교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교회와 인연을 완전히 끊은 지는 1년이 넘어가네요.


 저희 집안은 할머니 때부터 꽤나 독실한 천주교 집안입니다. 특히 우리 고모께서 극성이시죠. 18살 때 고모님 때문에 억지로 성당에 나가 세례도 받았었지만 저는 도통 하나님이나 예수님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었죠. 누군지도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았고요. 결국 세례만 받고 성당엔 나가지도 않았죠. 사실 ****선교회를 처음 알게된건 20살 때였어요. 같은 과 친구인 녀석이 그 교회 목사 아들이었거든요. 그 친구 그 교회 간사님과 함께 저를 전도하려 했지만 그 당시 전 기독교에 큰 반감이 있었고 제 종교도 천주교 였던지라(성당에 나가진 않았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1살 때 군대를 가게 되면서 그 친구와 그 교회 간사님과 자연스레 연락이 끊어졌죠.

 

 23살에 제대를 한 뒤 복학하여 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과 후배 녀석을 알게 되었습니다. 꽤 괜찮은 녀석이라 생각하고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 녀석에게 속아서 100만원을 뜯기고 말았습니다. 치성을 드리면 조상님도 복 받고 집안도 복 받는 말에 혹해서 치성비 명목으로 돈을 주게 된 거죠. 치성(제사 비슷한 것)을 드린 뒤 뭔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대순진리교라고 하더군요. 충격이 정말로 컸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속았다는 배신감도 컸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일이 하나님 앞에 큰 죄로 남아 제 마음에 커다란 가책이 되었습니다. ‘아! 비록 내가 성당엔 나가지 않았었지만 세례도 받았었는데, 내가 다른 종교를 믿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주시는 구나.’ 그 죄에 가책을 느낀 저는 성당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성당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음도 너무 괴로워서 혹시나 성당에 다닌다면 마음에 위안이 될까 싶어서였죠. 하지만 처음엔 그렇게 열심히 나가던 성당도 시간이 좀 지나니 그냥 왔다갔다 형식적인 종교생활이 되어버리고 말더군요.


 그렇게 천주교에 조금씩 회의를 느끼던 중 20살 때 만났었던 ****선교회(I**) 간사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예기를 하던 중 I**에서 주관하는 1년짜리 해외봉사 프로그램(단기선교사)를 저에게 추천해 주시더군요. 그 당시 봉사활동에 꽤나 흥미도 있었고 해외에 나가서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컸던지라 기독교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선 듯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원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거기서 주관하는 월드캠프라는 프로그램도 참가했고 복음 반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종교가 천주교였지만 하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진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열심히 신앙생활 잘 하고 성당 나가서 미사 꼬박꼬박 드리면 마음에 평안도 생기고 제 죄도 용서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지식과 성경의 가르침은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예수님께서 제 죄 때문에 십자가에 피 흘리며 돌아가셨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그분의 의로움을 제가 입게 되었다는 사실, 제 행위가 아닌 오직 예수님의 피로서만 죄를 씻을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제가 더는 하나님 앞에 더러운 죄인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긴 의인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믿어졌습니다. 믿어야겠다는 확고한 결심도 없었고 그저 복음 말씀을 귀 기울여 듣기만 했는데도 말이죠. 그 복음을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왜 제 인생을 그렇게 이끄셨는지 선명히 이해가 가더군요. 대순진리교라는 가시를 통해 저를 죄 가운데 두셨고 그런 나를 구원하시고자 이렇게 이끌어 주셨다는 사실을요. 한동안은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세상이 달라 보이더군요. ‘아! 우리 부모님도 이 복음을 들으시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대회 끝나면 부모님께도 전해드려야지.’ 그때가 3년 전 2006년 여름방학 이었습니다. 제 나이 24살 때이죠.


 세계대회가 끝나고 충만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께 저 구원받았다고 말씀드렸지만 그 교회에 빠졌다면서 저에게 미쳤다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그 교회에 나가면 해외봉사활동 못 가게 한다고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결국 부모님께 교회는 안 나갈 테니 해외봉사활동이라도 가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부모님 마음을 설득 할 수 있었죠. 참 이상했던 것은 복음을 들은 뒤 세계대회에서 가졌던 충만한 마음이 점점 사그라지더군요. 결국 남은 여름방학을 게임이나 하면서 의미 없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건 예전에는 컴퓨터 게임을 해도 제 마음에 아무 거리낌도 없었는데, 구원을 받게 된 뒤 게임을 하면서도 제 마음에 가책이 오더군요. ‘이렇게 살아선 안되는데... 나 예수님 믿고 구원 받았으니 더 이상 이러면 안되는데...’ 마치 제안에서 다른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왜 내 마음을 이리 혼란스럽게 하실까? 구원이란 걸 괜히 받았나?’ 라는 미친 마음까지 들더군요.(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미친 마음인데 그때는 정말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2학기에 복학한 뒤 교회에서 주최하는 해외봉사활동 2차, 3차 워크숍에 참석 하고 인도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고 결국 인도 뭄바이로 단기선교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있었던 예기들을 다 말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은데 가장 마음에 남는 일 한 가지만 말하자면 바로 무전 전도 여행이었어요. 기차표만 살 수 있는 돈을 들고 무작정 아무도시나 가서 며칠간 복음을 전했었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이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배가고파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주시고 잠잘 곳이 없어 기도드리면 잠잘 곳도 마련해주시고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세세한 손길이 너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그때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을 주셨고 선교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좀 두렵긴 했지만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1년간의 단기선교사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제 마음을 예기 했었지만 집안의 반대는 생각 보다 너무나도 거셌습니다. 제가 알던 부모님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저를 너무 차갑게 대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결국 선교학교를 가겠다는 마음을 접고 다시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결국 나는 이것 밖에 안 되는 놈이구나.’ 라는 자책감에 매여 살았죠. 그래도 교회는 꼬박꼬박 나갔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를 다니면서 느낀 건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형제, 자매님들이 뭔가에 메어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간증시간에 어떤 형제님께서 물질 연보에 대해서 간증 하던 모습이 제 마음에 남더군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자매가 자기 허락 없이 자꾸 교회에 연보를 해서 싸운 일들에 대해 간증을 하며 그 자매와 교회에 대해 원망 섞인 말들을 하시더니 결국 성경 말씀 한 구절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도우실 거라고 말씀하시고 나오시는데 그분 표정은 전혀 밝지가 않더군요. 말과 마음이 따로 노는 느낌이 역력했습니다. 그 모습이 저에겐 충격적이었죠. 물질 때문에 마음도 저렇게 어려운대 왜 굳이 보증서고 빚을 져가면서 연보를 해야 할까? 교회 형제자매님들이 말하길 마음으로 물질 연보해도 하나님께서 돕는다는데 정말 사실일까? 교회에 대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선교학교 안 간 것에 대한 자책감까지 점점 커져 교회와 멀어 지게 되었습니다. 제 신앙도 점점 꼬여만 갔지요. 복잡한 제 마음이 말씀을 들으면 풀어질까 싶어서 작년여름에 세계대회를 다시 참석했지만 제 마음에 아무 말씀도 얻지 못하고 결국 전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교회를 떠난 뒤 휴학을 하고 토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토익 공부를 하면서도 제 생활은 다시 구원 받기 전 생활처럼 똑같이 흘러가 버렸고 또 제 마음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언젠가는 교회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도 저를 더욱 억눌렸죠. ****선교회에선 그러거든요. 교회를 떠나면 망한다. 아무리 우리가 못나고 부족해도 교회에만 붙어있으면 결혼도 하고 복 받고 산다 등등... 여러 가지 말로 마지 그 곳만이 진리인양 사람들을 세뇌시키거든요. 그 당시엔 그래도 그곳이 성경적으로 옳다고 믿었기에 언젠가는 그곳에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달쯤 제가 아는 어떤 형제님께서 몇몇 말씀을 보여주며 선교회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들었던 건 교회 연보에 대한 비성경적인 부분, 선교회에선 절대 가르치지 않는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 죄의 자백을 통해 교제를 하는 부분(요한일서)등등의 이야기를 들었고 또 한 달 뒤엔 그 형제님을 통해 네이버 생명나무, 두번바뀐인생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카페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선교회의 수많은 비리들을 알게 된 뒤 완전히 마음이 멀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딕욕 형제님이 한국에 방문 하셨을 때 하신 말씀을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성직체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그 교회에 대한 마음의 선을 분명이 긋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요. 그래서 요즘엔 교회에서 전화가 오면 피하지 않고 성경 말씀을 말해주며 교회가 성경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후론 교회에서 전혀 연락이 없더군요. ^^


 글을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이렇게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를 나온 뒤 그동안 전 제대로 된 모임에 참여 한 적도 없었고 제 생활은 구원받기 전이나 똑같은 생활로 돌아가 버렸고 너무나 곤고할 따름입니다. 이젠 정말 성경적인 모임에 참석하고 싶은데 어느 곳이 정말 올바른 곳인지 전주에 성경적으로 올바른 모임이 있는지도 몰라서 난감합니다. 함부로 아무 모임에나 참석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제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이젠 정말 거짓이 아닌 진짜 말씀으로 양육 받고 싶습니다. 교회를 떠난 뒤 여러 말씀들을 책으로 접해 보지만 이게 정말 100%옳다고 확신 할 수도 없고요.


 그리고 그 교회가 성경적으로 틀렸다는 걸 알게 되고 하나님과 멀어지고 엉망이 된 제 삶을 보면 정말 제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인지 아님 ****선교회의 교리에 놀아난 구원받지 못한 종교인에 불과한지 그것조차도 너무나도 헷갈리고 혼란스럽습니다. 요즘 제 행위를 보면 제가 정말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인지 조차도 의심스럽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확한 제 위치가 너무 헷갈립니다. 저에게 지금당장 필요한 건 과연 뭘까요? 제대로 된 복음교제부터 다시 해야 할까요? 정말 제가 틀렸다면 복음 교제부터 다시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구원, 죄사함, 거듭남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고 싶고요.


 하고 싶은 질문도 많고, 토로 하고 싶은 고민도 더 있지만 형제님께 폐가 될 것 같아 이정도만 쓰려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남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어요. 교회를 떠난 뒤 제 주위엔 제 신앙이나 인생,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제대로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특히 지금은 4학년 마지막 학기라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도 많고요. 며칠 전부터 메일을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 형제님이라면 답을 주실 것 같아 용기 내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답장 빨리 안 써 주셔도 됩니다. 늦더라도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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