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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 셨어요?(실화를 바탕으로 지은시)
박임수 2012-06-22 13:51:52 225

왜 그러 셨어요?

 

왜 그러셨어요? 풀과 꽃처럼 시들어 버릴 것을 .....아버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어머니는 우는 날 이 웃는 날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 분 때문에.....

 

내가 어릴 적에 어머니는

그분이 괴롭히면 항상 숨겨둔 약봉지를 꺼내서 입에 넣으려고 하셨습니다.

그 무서운 약봉지를..... 그러면 나는 소리 없이 울면서

그것을 빼앗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특히 술 드신 날에는 연중행사로 내 동생과 나는 몽둥이찜을 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난 왜 그분이 어머니와 나와 동생에게

그렇게도 “가정폭력”을 행사하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슨 취미생활처럼.....

 

이제 팔십 삼년의 생을 마감하고 아무 말 없이 그분은 떠나갔습니다.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어머니와 이십 이년 정도를 따로 살다가

그분은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떠나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여보 미안해” 했으면 좋았을 걸.....

그분은 그져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장지에서 그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어머니와 난 울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져 평범하게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무 일 없는 양

그날, 그져 그렇게 서 있다가 떠나왔습니다.

그 분을 떠나 보내고 집에 돌아와 난 태어나 처음으로(내 기억엔 처음)

어머니를 마음 놓고 껴안았습니다.

사랑하는 애인처럼 껴안았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이제 난 어머니를 수시로 껴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제 난 어머니를 울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

이제 난 어머니에게 “행복은 존재한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이제 난 웃음을 잃어버린 어머니에게 웃음을 찾아드리겠습니다.

“한이 서린” 내 고향 정읍 어머니 집에 갈 때마다 어머니를 껴안고

비로소 마음 놓고 울겠습니다.

목 놓아 울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小人 남정우의 시 중에서)

* 詩作 노트 : 小人은 본 시를 올리는것이 고인에 대한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시는 시일뿐"이라는 생각에서 다시 올리게 된것입니다. 

 

이시의 작가는 현재 저와 함께 전주 마라톤 클럽에서 활동(수요일,목요일)하고 있으며,경찰공무원입니다.

너무나 슬퍼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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