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랑방
 
연변에 다녀왔습니다.
시님사랑 2011-11-13 22:33:32 233

주) 2010. 08. 22 에 게시된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8월 달 연변지역에 다녀왔습니다.

8월 15일 저녁차로 연길에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그간은 연길에 이 따끔 한 번씩 갔지만 가서 그냥 모임을 가지고 전도를 하군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기보다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분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교제를 나누다 오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그곳에 형제자매님들 집을 방문했습니다.
연길 교회에 제일 먼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분은 조선화 자매님입니다.
조선화 자매님은 거의 소경인 자매님입니다.
낮에는 그래도 희미하게 라도 보이기 때문에 길을 다닐 수가 있는데 조금만 어두워도 앞을 보지 못하는 자매님입니다.

자매님은 원래 이런 소경이 아니었습니다.
후에 병으로 인하여 눈이 그렇게 되자 남편은 아내와 딸을 버리고 이혼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고 자매님이 조금씩 벌어서 생활해나가는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저를 만나게 되었고 자매님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제 한형제님과(현제의 남편) 결혼하게 되었고, 지금 연길시에서 많이 떨어진, 차도 다니기 어려운 아주 깊은 산골에 들어가 초가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자매님과 살고 있는 남편은 자매님을 만나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제가 연길에 갔을 적에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조선화 자매님 집에 가는데 차로 약 반시간 가량 타고 가고 다음은 경운기를 타고 또 15분 정도 들어가서 자매님이 있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울퉁불퉁한 시골 산길이었습니다.
제가 경운기를 타고 조자매님 집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느껴지는 것은 이런 깊은 산골에 이런 곳에도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뻗쳐서 구원을 받은 형제자매님이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참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제 중국에서도 그런 초가집이 보기가 드문데 그 동네는 5가정이 사는데 4가정이 초가집에서 삽니다.
그곳 분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도랑물에 세수하고 머리를 감으며 산의 샘물을 마시며 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는 고구려 역사이야기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가자마자 짐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고 고추밭에 가서 고추를 따는 일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돈이 나올 때가 없으니깐 그래도 조그마한 돈이라도 벌려고 고추를 심어 시내에 가져다 팔면 푼돈이라도 쓸까 해서 사천 고추를 심어놓았는데, 지금 빨리 따서 팔아야 돈을 벌수가 있었습니다.
사천 고추 한 근에 1원 30전을 합니다.
하루 종일 두 부부가 땡볕에서 고추를 따야 겨우 30~40근의 고추를 땁니다.
사천 고추는 아주 작은 고추인데 작아도 아주 매운 고추입니다.
이 고추를 소금에 절였다가 먹는데 아주 맵지만 맛이 있는 고추입니다.

제가 고추 따는 일을 해보니 이 일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추가 아주 작아서 아무리 따도 양이 빨리 불어나지 않고, 또한 밭이 산비탈이라 그런 고추밭 속에서 무더운 날에 옆으로 서서 쪼그리고 앉아 고추를 따려니 참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과 고추를 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고, 신앙의 교제를 할 수 있어서 참 은혜로웠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밥을 해먹고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속에서 두 부부가 살고 있지만 그분들 마음은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조선화 자매님은 눈이 잘 안보이고 신체도 아주 약한 자매님인데 시내에서 살다가 시골로 들어와서 이런 힘든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삶인데, 자매님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정말 밝아 있었습니다.
자매님은 육신적으로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기억력도 얼마나 좋은지 한번 들은 것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살아있는 컴퓨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자매님이 눈이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세상에서 크게 해먹고 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선화 자매님이 간증하기를 내가 눈이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한없이 높아있을 것인데 눈으로 인하여 그래도 하나님을 만나서 구원을 받게 되었다면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 가면 더 이상 소경이 아닐 것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정말 저의 마음이 찡해났습니다.
자매님의 남편 한형제님도 정말이지 아내는 눈이 잘 안보여서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전혀 불평하지 않고 낮에는 나가 일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또 자신이 손수 밥을 해 잡수십니다.
조선화 자매님은 겨우 남편을 도와 더듬더듬 하면서 그릇을 씻습니다.
그런데 두 분이 정말 웃으면서 다정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 두분을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저희 부부는 사지가 온전한 사람으로서 더욱이 저는 목사라는 사람이 아내를 사랑하지 못하고 이해해주지 못하고 마음을 꺾지 못하고 다투고 싸울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저녁 모임에서 기억하고 있는 아는 찬송이 있냐고 물으니 자매님이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는 이 찬송을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찬송가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찬송가라고 했습니다.
그 찬송을 우리 함께 부르면서 [예수 밖에는 없네]라는 찬송가 가사가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옹근 이틀 동안 그곳에 있으면서 정말 제가 수양회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마음에 수양회 말입니다.

김길동 형제님 집도 방문했습니다.
형제님은 방이 한 칸짜리 집에서 형제님 부부와 또한 자녀 3명에다가 처제네 아이까지 둘이 있는데 7명이 그 한 칸 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너무 좁게 불편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님의 큰 딸이 나이가 스무살이 넘었고, 게다가 열 몇 살 나는 아이들이 세 명이 있는데 그 한 칸 방에서 살고 있으니 참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님은 아침 새벽 4시 반이면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 6시에 퇴근해서 집에 돌아옵니다.
형제님에게 유일한 신앙을 할 수 있는 삶은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말씀을 듣고 저희들과 교제를 나누는 일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그 인터넷 비용도 낼 돈이 다 떨어져서 인터넷이 끊겼습니다.
형제님의 생활비로는 그 인터넷 비용까지 댈 돈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님이 얼마 전에 저에게 이 일을 교회들에 좀 말해서 해결해줄 수 없을까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뭐 교회에서 이런 것까지 해결해 달라고 하는가? 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그 형제님 편으로 생각해 볼 적에 자신이 해결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었고 다른 것도 아니고 말씀을 듣겠다고 하는데 이런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 문제를 놓고 많이 고민이 되었고 기도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비용이 중국에서는 일 년 것을 한 번에 물어야 하는데, 일 년 인터넷 비용이 중국 인민페로 6백원입니다.(백불 조금 안됩니다.)
그런데 저의 교회에서도 대어 줄 수가 없고 또한 한국 교회에다 부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음에서 든 것이 제 자신부터 믿음으로 살아가자 라는 마음이 들어서 저의 생활비를 온 것에서 그 돈을 떼어내서 형제님 인터넷 비용을 내줘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아내에게 말했더니 아내도 그렇게 하자고 토론이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제 자신 육신의 마음으로는 6백원을 그곳에 떼어내 준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형제님 집에 가서 사는 모습을 보니 무조건 믿음으로 살라고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일 년에 것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일 년에 것을 내주었습니다.
정작 돈을 내어주고 나니 이번 한 달 우리 가정의 생활비용 걱정은 사라지고 주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김길동 형제님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 앞에 앉아 말씀을 듣고 읽고 할 생각을 하니 정말 마음이 기쁨으로 벅차올랐습니다.
김형제님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저녁이면 성경 한 장씩 글로 씁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신구약 한 벌 다 쓰고 새로 또 많이 써나가고 있습니다.
그냥 성경을 읽기보다 이렇게 쓰면서 보니 더 많이 마음에 남더라는 것입니다.

김길동 형제님과 그의 가족식구들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기도해주세요.

김선녀 자매님, 김명화 자매님은 또한 장애인들입니다.
허리 등이 곱추입니다.
그래서 키도 자라지 못해서 아주 작습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구차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화 자매님 고모님도 구원을 받았는데 70이 넘은 할머님인데 혼자서 밥을 해 잡수며 겨우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저는 연길에 갈 적마다 저와 연결되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을 보면 왜 이러한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힘이 없는 사람들인가? 좀 건장하고 잘 살고 하는 사람들이 먼저 구원을 받게 하지는 라는 인간적인 마음도 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형제자매님들을 보면서 이러했던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가 되군 합니다.
고전1장 26절에서 부터의 말씀이 더 실감이 납니다.

현제 연길에 필요한 것은 제가 그곳에 없어도 모임을 인도해 줄 수 있는, 아니 그렇게 할 형편이 되는 그러한 형제님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전에 김길동 형제님이 모임을 인도했는데 김길동 형제님도 출근하다 보니 지금 제가 가지 않을 적에는 모임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님들이 여기 저기 뚝 떨어져 살고, 또한 출근을 해야 하고 하기 때문에 모임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가용들이 있어서 저녁에라도 모일 수 있는 형편도 아닙니다.
저녁이 되면 공공 버스도 일찍 끊어지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조선화 자매님이 성경을 자유롭게 들을 수가 있는, 우리가 사용하는 킹제임스 성경 엠피스리가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킹제임스 성경 낭독을 한 것을 소경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엠피스리로 만들 수 있는지요?
자매님이 너무 성경을 듣고 싶어합니다. 자매님이 맹인 글을 읽을 수 있는데 우리 킹제임스 성경 맹인글이 없지 않습니까?
자매님이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연변에 다녀오면서 직접 형제자매님들 집에 가서 돌아보면서 마음으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고 왔습니다.
어째보면 제가 형제자매님들께 은혜를 끼치러 갔다 라기 보다 제가 은혜를 입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사람 시님사랑 2011.11.13
[말씀 묵상]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요9:1-34) 시님사랑 2011.11.13